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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난 나, 내 멋에 산다. Razer Diamondback
작성자 (admin) 조회수 / 작성일 9258 / 2005-04-20 00:00:00

좋게 얘기하자면 상향평준화 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Agilent란 회사입니다.

 

참 많은 일이 생기는 요즘, 감정조절이 힘든 이때, 끓어오르는 사람 말고도 애 끓는 피해자, 아니 피해물이 있으니, 네티즌이 온라인에서 울고 웃는 동안 그들 손을 떠나지 못하는 이들이 있더라.

한 놈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책상만 넓은 줄 아는 키보드요, 다른 놈은 이와 땅따먹기에 열 올리는 마우스더라.

 

워낙 민족성이 화려하다보니, 손가락 대신 주먹으로 맞는 삶이요, 강제낙하에 공중분해까지도 각오해야 하는 게 이 바닥의 숙명.

이 중생들을 구제하고자 짧은 지식으로 조금이나마 뉴런을 돌려보니…

 

튼튼하면 끝 -> 제가 생각해도 짧네요.

손에만 안 닿으면… -> 입력은 뭐로 하고?

피할 수 없으면 즐겨? -> 못 피하면 당해라… 마조히즘이 아닌 다음에야…

 

그리하여 내린 결론이, .

역시 돈은 절대적입니다. 내리치는 순간에도 가격표가 떠오르면, 뒷골부터 짜릿한 게 손까지 저리는 매우 뛰어난 효과가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그동안 성능으로 만족시켰다면, 게다가 보기 좋고 나름대로 개성 있는 놈이라면 아무래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것이죠.

엉뚱하긴 하나, 나름대로 고급기종을 써야 하는 쉬운 이유 하나를 예로 들어봤습니다.

 

오래전, 키보드 얘길 한 것도 있고 해서 이번에는 마우스 얘길 하겠습니다.

 

어찌 보면 부품 하나에 불과하지만, 컴퓨터를 쓰는데 있어 이젠 키보드보다도 중요하기까지 한 게 마우스입니다.

과거엔 볼 하나 품은 공굴려쥐가 있었으나, 빨간 불 단 눈희번득쥐가 똑똑해지면서 슬 슬 빛으로 움직이는 세상이 됐죠.

 

이후 그 수가 늘어 몸값도 떨어지고 고놈이 그놈 같은, 좋게 얘기하자면 상향평준화 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Agilent란 회사입니다.

초기 광마우스의 “광”이 “光”아닌 “狂”으로 통하던 시절, 센서의 정확성과 내구성을 개선해 광마우스의 보급에 도움이 되었죠. 이런 이유로 광마우스에 대해선 이 회사를 얘기하지 않을 수 없죠.

 

Agilent는 고성능 센서를 몇 몇 업체에 납품하여 고급마우스의 뿌리가 되는데, 그 중 하나가 이번에 볼 RazerDiamondback입니다.

참 화려합니다.

로지텍이나 MS도 특이하다 싶은 경우가 있는데, Diamondback은 이게 뭔가 싶을 정도로 요란합니다.

안의 마우스를 자랑하는 건 기본. 상자를 돌아가며 성능과 기능에 대해 설명하느라 분주합니다.

포장에 이어 마우스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푸르딩딩한 듯 하다 어느 틈에 퍼런 서슬을 숨기고 알록달록한 게 마치 어릴 적 비눗방울이 떠오르는군요.

Chameleon Green은 빛의 밝기와 반사각에 따라 다른 색을 볼 수 있는 칠을 하여 표면이 매끄럽습니다. 마우스를 잡으면 손바닥에 적당히 붙는 편입니다. 그러나 기름기가 많거나 비지땀을 흘리는 여름이라면 지나치게 붙거나 반대로 쉽게 미끄러질 수 있죠.

마우스 표면은 조금 거칠어서 너무 붙거나 너무 미끄럽지 않은 게 좋지만, 멋을 위한 약간의 희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신 마우스 옆 손과 닿는 모서리에 고무를 둘러 부드럽게 잡을 수 있고, 미끄러지는 문제도 해결했습니다. 반투명한 고무는 빛도 비치기에 기능과 멋을 골고루 갖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뒤의 버튼은 손가락이 적당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오목하게 만들고, 우레탄코팅으로 부드러운 질감과 함께 손가락이 미끄러지는 것을 줄여 조작성을 높였습니다.

뒤에 다시 쓰겠지만, 버튼 관절이 깊어 상대적으로 버튼이 길고 버튼 자체의 압력도 별로 없어 사실상 스위치 스프링을 누르는 수준이라 예민하고 빨리 누를 수 있습니다.

기능성은 마우스 줄까지 이어집니다.

마우스 케이블이 나오는 부분을 잘못 처리할 경우, 쉽게 꺾여 장기적으론 내부 단선까지 일으킬 수 있으나, Diamondback은 고무로 보강하고 바닥에서 조금 띄워 마우스를 움직일 때 선이 끌리는 불편함이 없습니다. 작은 차이가 내구성도 높이고 마우스 조작성도 향상시키는 것이죠.

인터페이스는 USB. 금도금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Plug-and-Play의 편리함은 물론, 16bit 방식의 데이터를 실어 나르는 통로입니다.

바닥은 평범합니다. 아니,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그렇게 보입니다.

비교적 힘이 많이 걸리는 앞쪽은 넓게, 상대적으로 덜 드는 뒤쪽은 끝부분에 하나씩 테플론받침을 붙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듀폰의 테플론으로 알려진 fluorocarbon resin는 마찰계수가 낮고, 산화나 오염, 변색 등이 적은 불활성의 순수한 물질이며, 충전제에 따라 내마모성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마우스를 원하는 만큼 움직이는데 마찰이 적고, 때를 잘 타지 않아 마우스가 버벅거리는 일이 적으며, 마우스의 어느 한 모서리가 많이 눌려도 쉽게 닳지 않아 내구성은 물론 편 마모로 인한 마우스 조작 실수를 줄일 수 있는 것이죠.

표면도 비교적 딱딱한 편이라 마우스패드의 질감을 세밀하게 느낄 수 있어, 포인터를 정확하게 움직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길이 128 X 너비 63 x 높이 39 mm , 일반적인 마우스 폭과 높이에 CD보다 약간 깁니다.

마우스 위는 특별히 튀어나온 부분 없이 완만한 경사로 쥐기 편합니다.

마우스 옆 버튼은 2개씩 총 4. 드라이버에서 다양한 기능을 설정할 수 있어 웹서핑이나 게임에 편리하게 쓸 수 있죠.

마우스는 거의 가운데 무게중심이 있으며, 광센서 역시 가운데쯤 무게중심 주위에 있습니다. 그래서 센서에 손가락을 대고 마우스를 들 수 있습니다.

 

센서가 마우스 가운데를 벗어나 어느 한쪽으로 기운 경우, 쓰기에 따라 큰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마우스를 쥔 채 팔이 움직이지 않는, 손바닥 끝을 책상에 붙이고 손목이나 손가락이 움직이는 경우는 마우스를 옆으로 움직일 때 직선보단 회전에 가까워 어느 한쪽으로 센서가 치우친 경우는 마우스 포인터가 생각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죠.

마우스가 길고 넓적해서 손바닥을 마우스에 덮은 상태로 팔이 움직이는 방식이 적당합니다.

대신 손목을 책상에 대고 손가락이나 손목만 움직이는 방식은 좀 불편할 수 있습니다.

 

휠은 작정하고 누르지 않는 한 실수로 눌릴 일 없을 정도로 탄력이 있으며, 스크롤은 적당히 구분감이 있습니다.

 

손가락을 움직여 쓰는 방법도 일반적으로 쓸 땐 별 문제가 없으나, 휠을 쓸 때 손가락에서 멀어서 다시 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 검지가 아닌 중지로 휠을 돌리면 별 상관없으며 이렇게 쓰는 경우라면 양 옆의 버튼 4개도 적당히 자리를 잡고 쓸 수 있습니다.

4개의 버튼은 엄지, 약지와 새끼손가락으로 누르는데 위치상 엄지손가락을 기준으로 만든 듯 합니다.

마우스를 손바닥에 붙이지 않고 살짝 든 상태라면 엄지와 약지로 양 버튼을 조절할 수 있으나 휠이 멀어져 스크롤하기 불편할 수 있습니다.

 

이는 Diamondback뿐만 아니라 대칭형 양손마우스의 한계라고 봅니다.

마우스의 옆 버튼은 엄지와 약지, 새끼손가락으로 옆 버튼을 누르게 되는데, 사람 손의 손가락 길이와 각도가 대칭이 아닌데서 오는 구조적인 문제며, 이는 대칭을 벗어나 오른손이나 왼손 전용으로 만들기 전에는 딱 맞추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칭형 마우스의 양 버튼을 다 다루기 힘들 경우, 버튼 몇 개를 포기하거나, 사용자와 제품에 따른 적응 시간만이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이죠.

참고로 제가 만져본 대칭형 마우스 중에선 비교적 적응시간이 짧은편에 속합니다.

 

적응하기 힘들 경우에도, 대신 옆 버튼이 비교적 여유로운 4개이므로, 기능을 적절히 배치하여 사용 환경에 맞출 수 있다고 봅니다.

 

 

마우스 생김새를 다 봤으니 이젠 속을 한 번 봐야 겠죠?

보시다시피 버튼 관절은 마우스 안 깊이 있습니다.

마우스 길이의 3분의 2가 넘는, 마우스에 비해 버튼이 상대적으로 길어 눌리는 각이 낮아 쉽고 빨리 누를 수 있죠.

 

버튼 주위는 상판과 닿는 부분에 그리스로 마찰과 마모를 줄였습니다.

기판은 특이하게도 두 층으로 만들었습니다.

광센서와 기본 스위치를 단 기판 위에, 마우스 옆 스위치 4개를 따로 기판을 만들어 올렸습니다.

 

이렇게 되면 공정이 늘고 단가가 올라가나, 대신 양 버튼 4개를 확실하게 고정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비싸도 제대로 하겠다는 욕심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이죠.

휠 유격은 거의 없습니다.

휠은 한축이 엔코더에 사실상 고정하여 반대쪽만 스위치를 누르므로 휠 압력은 스위치 수준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주 버튼이 길고 쉽게 누를 수 있는 것을 생각하면 상대적으로 누르기 힘들죠. 마찬가지로 옆의 버튼 4개도 기본 2개의 버튼보단 힘이 더 들어갑니다.

 

주 버튼인 선택과 대체선택 버튼이 게임과 웹서핑에서 자주, 빨리 클릭해야 하므로 쉽고 예민하게, 나머지 버튼은 적당한 힘으로 마우스를 잡고 움직일 때 실수로 눌리지 않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광센서입니다. 평상시 보는 렌즈는 센서 보호 겸 빛을 모아주는 플라스틱이죠.

이놈은 1600dpi6400fps로 이정도 해상도와 스캔속도면 바닥을 덜 가리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자대고 그려가면서 읽는 수준이며, 여기에 16bit 데이터 전송방식으로 엔진 성능을 최대한 끌어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우스 아래. 마우스 옆 불빛이 특이한 이유입니다.

상어 이빨처럼 가지런히 솟은 플라스틱에 고무를 맞춰 끼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레탄이나 실리콘을 활용할 땐 코팅, 혹은 양면테잎이나 접착제로 붙이는 방식을 취하는데, 이놈은 두툼한 고무를 끼웠습니다.

이렇게 고무를 채로 끼우면 양면테입이나 접착제로 붙인 것보다 내구성도 좋고, 마우스 위/아래판을 확실히 잡아줘 손때나 먼지가 들어가는 것도 막습니다.

그리고 얇게 붙이는 것보다 두꺼운 고무 중간 중간에 뼈대를 세워 잡을 때 적당히 눌리면서도 탄탄한 것이 느낌이 더 좋죠.

위 부품들을 합하면 마우스 안이 이렇습니다.

Salamander Red(Razer가 파충류 엄청 좋아하나 봅니다)의 경우 이 빛을 볼 수 있죠. 마우스를 컴퓨터에 꼽으면 빨간불이 들어오고 휠과 옆 반투명한 고무 사이로 붉은빛이 새 나오는 것이, 마치 눈에 불을 켜고 먹잇감을 찾는 동물 같습니다.

 

 

여기까지 마우스를 훑어봤습니다. 이젠 부품을 살펴볼까요?

마우스 담는 주머니입니다. 바늘과 실 같은 사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주머니는 적당히 부드럽고 탄성이 있어 마우스를 보호 할 수 있습니다.

크기는 마우스를 넣고 길지 않은 연장케이블을 하나 더 넣으면 딱 맞을 정도입니다.

안에는 케이블을 접어 넣을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만들어 마우스 선이 엉키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담는 것이 아니라 정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죠.

물론 드라이버 CD도 있습니다. CD를 쓰는 게 편하지만, 아무래도 기본 프로그램보단 홈페이지의 업데이트된 드라이버가 더 낫겠죠?

마우스의 다양한 설정을 바꿀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설정부터, 마우스 버튼 하나 하나에 특정 기능을 설정할 수 있고, 게임성에 너무 빠져든 나머지 더블클릭 설정이나 휠 설정은 하나의 게임을 보는 듯 합니다.

 

 

 

요즘 마우스쪽 흐름이 품질과 성능 같은 기본기 보단 무선, 모양, 업체명을 표방한 인지도, 다양한 기능 등 점 점 휴대전화를 닮아가는 듯 한 느낌이 듭니다.

 

이런 흐름과는 다르고 드물게, Diamondback은 순수한 마우스 성능 하나를 파고든 물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양만 내세워 사람을 모으려는 싸구려가 아닌, 고성능 광센서와 좋은 구조로 편의성과 마우스 조작성을 끌어올리고, 이에 걸맞게  2년의 서비스기간으로 품질을 보증하는 것이죠.

 

마우스 성능은 비슷비슷한거 아니냐, 굳이 고급 마우스를 써야만 하나 반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부 맞는 얘깁니다. 순수하게 광학 엔진 하나만 볼 땐, 중급 이상의 마우스 성능이 별 무리없이 좋은 현재, 레이저와의 차이를 찾아내긴 쉽지 않습니다.

 

굳이 글로 느낌을 적어보자면, 다른 마우스의 경우 마우스를 움직이는만큼 마우스 포인터가 끌려온다는 느낌이 드는데 반해 Diamondback의 경우 마우스를 움직이자마자 포인터가 튀어나와 마우스 포인터가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타사 상급 모델들이 800dpi에 5000fps를 넘어서 각종 프로그램에서 쓸 때 고성능 광학엔진의 차이를 느끼긴 쉽지 않으며, 이정도 단계에선 상대적인 비교보단 계측기로 센서를 확인하는게 정확합니다.

허나 장시간 직접 만져보면, 단순히 포인터가 빠른 것 외에 별 무리없이 포인터 조작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아직까지 해상도와 스캔속도에서의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도 마우스에선 해상도와 스켄속도의 전쟁이 끝나지 않은 것이죠.

 

이정도 모양과 성능이면 중가의 가격을 고려하고도 나름대로 정붙이고 오랫동안 쓸만한 마우스라고 봅니다.

구매욕을 충분히 자극하며, 말 안 듣는 야생쥐에 지쳐 버린 사용자라면 한 번쯤 욕심을 부릴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끝내면 섭섭하실 분을 위해, 덤 하나~

 

어느 회사가 지우개에 목숨 걸겠습니까만, 보시다시피… 지우개 하나 가지고도 다정다감을 넘어 "화기주의"한 분위기의 디비나와입니다.

이제 여름 되면 뜨끈한 조명과 더불어 폭약고가 따로 없을 듯 싶습니다. 복날, 잘~ 넘겨야 할텐데~~~